두핸즈 XFC 센터 / AI 기반 모듈형 자동화 물류거점 ‘XFC 센터’ 본격 가동
AI 기반 모듈형 자동화 물류거점 ‘XFC 센터’ 본격 가동 ‘포장 자동화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차세대 풀필먼트 테스트베드 구축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AI 기반 물류 기술 고도화와 피지컬 AI 실증을 위한 신규 거점인 ‘XFC 센터’를 경기도 이천에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XFC는 ‘알파벳 X’와 ‘풀필먼트센터(FC)’를 결합한 명칭으로, 물류 운영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기존 풀필먼트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물류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영지능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 초개인화 쇼핑 경험 제공, 물류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담은 개념으로, 향후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실증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센터 구축은 AI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부터 구매, 결제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다. 배송 속도가 상향 평준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핸즈는 물류 인프라가 단순한 배송 기능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접점이 될 것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했다. 이천 XFC 센터는 약 4,400평 규모의 모듈형 자동화 물류센터로 설계됐다. 고정형 설비 중심의 기존 물류창고 구조에서 벗어나, 물류 단계별 상황과 물동량 변화에 따라 자동화 설비를 유연하게 확장하고 재배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두핸즈가 모듈형 자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이커머스 물동량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정형 자동화 설비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물동량 증감이나 화주 구성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XFC 센터는 공정별 자동화 설비를 필요에 따라 추가하거나 재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두핸즈가 현장을 관측하고 학습하며 축적해 온 운영지능(OI·Operational Intelligence)과 자체 개발한 WMS, WCS 로직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는 턴키 방식을 지양하고, 주도적으로 설계를 이끌어 화주사별 세부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구축했다.
운영지능·자동화 결합 모듈형 물류거점 두핸즈가 XFC 센터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11년간 축적해온 운영지능이 있다. 운영지능은 작업자의 행동 패턴과 동선, 물동량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학습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물류 프로세스와 레이아웃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최적의 운영 방식을 설계하는 두핸즈만의 노하우다. 두핸즈는 그동안 운영지능을 현장 전반에 적용해왔다. 주문 시간대별 물동량 변화와 SKU 회전율, 작업자의 이동 거리 등을 분석해 상품 배치와 작업 순서를 지속적으로 조정했다. 또한 자주 출고되는 상품은 작업자와 가까운 위치에 배치하고, 함께 구매되는 상품은 인접 구역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피킹 동선을 줄였다. 이처럼 두핸즈는 사업 초기부터 자동화 설비를 서둘러 도입하기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피킹 지시서 생성 방식부터 상품 배치, 작업 동선 설계, 박스 추천 로직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생산성을 높여왔다. 그 결과 PPH(Picks Per Hour)는 과거 대비 133% 이상 향상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3년 이상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구축했다. 박찬재 대표는 “자동화 센터를 만드는 방식은 설비를 먼저 들이고 사람을 거기에 맞추는 방법과 운영 최적화를 먼저 끝낸 뒤 설비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며, “두핸즈는 처음부터 후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설비 없이 현장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두핸즈는 이후 주문량 증가와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반 최적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운영지능 위에 자동화 설비를 결합하는 방식의 추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XFC 센터를 구축했다.
하이퍼포먼스 물류, 효율과 고객 경험 동시에 잡다
두핸즈는 이같은 운영지능과 자동화 기술의 결합을 ‘하이퍼포먼스(Hyperformance)’ 물류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초개인화를 의미하는 ‘하이퍼(Hyper)’와 효율·성과를 의미하는 ‘퍼포먼스(Performance)’를 결합한 개념으로, 비용 절감과 고객 경험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를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은진 성장전략 이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효율화는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원가를 줄이면서도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다음 단계가 필요했고, 그 결과가 XFC 센터”라고 밝혔다. 다만 두핸즈는 최근 물류센터 자동화가 피킹과 이송 중심으로 발전해온 것과 달리 포장 공정을 가장 먼저 자동화 대상으로 선택했다. 품고의 풀필먼트는 브랜드 단위로 운영되는 특성상 SKU 수가 초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처럼 수만 종에 이르지 않고 작업 동선도 상대적으로 짧다. 반면 포장 공정은 고객사별로 다양한 규격의 박스를 관리해야 하고, 작업자가 상품 크기에 맞는 박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영역이다. 두핸즈 역시 총량 피킹 이후에는 작업자가 주문별로 박스를 선택하고 접은 뒤 테이핑과 송장 부착까지 수행해야 해 포장 공정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돼 왔다. 또한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고객사가 많아 브랜드별 맞춤 포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포장 공정의 복잡성도 더욱 높아졌다. 두핸즈는 포장을 단순히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처음 만나는 접점으로 정의했다. 비용과 효율, 고객 경험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요소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포장 자동화에 착수한 이유다. 박찬재 대표는 “이커머스는 AI와 개인화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받아보는 택배 박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쇼핑 경험을 완성하는 언박싱 경험까지 개인화할 수 있다면 미래 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은진 이사는 “앞으로는 얼마나 빠르게 배송하느냐뿐 아니라 물류가 소비자와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포장·매뉴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패킹’
XFC 센터의 핵심은 포장 자동화 시스템이다. 물류센터 메자닌 공간에서 박스 제작과 피킹, 패킹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이후 컨베이어를 통해 자동 포장 설비가 위치한 1층으로 이동한다. 포장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약 800평 규모의 메자닌에 위치한 선반랙에 재고를 보관하면서 작업자가 피킹한 상품은 패킹 스테이션으로 이송한다. 현재 약 200여개 브랜드의 1,300SKU를 보관하고 있다. 패킹은 자동 포장과 수작업 기반의 매뉴얼 포장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운영된다. 상품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자동 포장 여부가 결정되며, 자동화가 어려운 이형 상품이나 대형 상품은 매뉴얼 포장으로 처리한다. 또한 자동 포장 설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매뉴얼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매뉴얼 포장은 작업자가 직접 박스를 제함하고 상품의 크기와 특성에 맞춰 완충재를 배치한 뒤 봉함과 송장 부착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고은진 이사는 “자동화가 처음인 만큼 설비가 멈추더라도 센터 운영 자체에는 영향이 없도록 자동 포장과 매뉴얼 포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박스크기 자동 조정 ‘적재 효율 향상’
자동 포장 공정에서는 패킹 스테이션에 설치된 화면에 상품 크기와 특성에 맞는 박스 크기뿐 아니라 적재 방법까지 함께 표시된다. 이를 통해 과거 비숙련 작업자가 적재 방법을 몰라 임의로 큰 박스를 사용하던 것을 방지했다. 사용하는 박스는 길이(L)·너비(W)·높이(H) 기준으로 S1(250×150×140㎜)과 S2(300×200×250㎜) 두 가지 규격으로, 자동으로 하부가 제함된 박스가 패킹 스테이션 옆 2단 컨베이어로 투입된다. 품고 취급 물량의 상당 부분이 뷰티와 소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전체 출고 물량의 약 95%를 두 가지 규격의 박스로 처리할 수 있다. XFC 센터에는 S1과 S2 규격을 각각 처리하는 자동포장 설비가 1대씩 총 2대 설치됐다. 작업자는 상품을 에어캡 등 완충재로 감싼 뒤 박스에 넣고 컨베이어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후 박스는 1층에 위치한 자동 포장 설비인 랜팩의 ‘컷잇 이보S(Cut’it EVO S)’로 이동한다. 컷잇 이보S 내부에 진입한 박스는 감지판이 하강하며 박스 내부에 담긴 내용물의 가장 높은 지점을 식별한다. 이후 각 모서리에 있는 칼날이 박스의 네 모서리를 자동으로 절단하면서 접는 선이 만들어지고, 내용물 높이에 맞춰 박스의 날개가 안쪽으로 접힌다. 그 위로 상단 덮개가 자동으로 부착되면서 봉함 공정이 완료된다. 박스 절단 최소 높이는 30㎜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으며 친환경 글루 접착 방식으로 마감된다. 두핸즈는 이같은 자동화 공정을 통해 작업자가 박스 접기와 테이핑에 투입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상품 적재 이후 공정은 설비가 일관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품 높이에 맞춰 박스 크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면서 내부 빈 공간과 완충재 사용량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두핸즈에 따르면 상품 크기에 최적화된 포장을 적용할 경우 파렛트 적재 효율은 기존 대비 30~40% 이상 향상된다. 이는 차량 적재 효율 개선과 운송비 절감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장비 1대 기준 시간당 처리 물동량은 약 600건 수준이다. 두핸즈는 자동화 공정 고도화와 운영 안정화를 통해 이를 시간당 810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 포장 설비에는 최대 4종의 서로 다른 상단 덮개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멀티리드(Multi-lid) 시스템이 적용됐다. 하나의 범용 박스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브랜드별, 상품별, 고객별로 서로 다른 디자인의 덮개를 적용할 수 있어 고객사별 브랜딩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단 덮개 중앙에는 개봉 스트립(Easy Open Strip)도 적용됐다. 소비자는 스트립을 한 번 뜯는 것만으로 별도의 칼이나 가위 없이 박스를 손쉽게 개봉할 수 있다.
고객 맞춤형 메시지 인쇄로 ‘초개인화 포장’
포장이 완료된 박스는 상부 인쇄 설비인 랜팩의 ‘프린트잇(Print’it!)’을 통해 브랜드 맞춤형 인쇄를 적용할 수 있다. 프린트잇은 컬러 잉크 카트리지 방식의 디지털 인쇄 설비로, 분당 약 13~14박스 수준의 처리 능력을 갖췄다.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 프로모션 문구, 고객 맞춤형 메시지 등을 주문 단위로 다르게 인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 XFC 센터에서는 상부 인쇄 기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두핸즈는 우선 자동 포장 공정의 안정화에 집중한 뒤, 브랜드사의 요구가 확대되면 인쇄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멀티리드 시스템과 프린트잇을 결합해 브랜드별·상품별·고객별로 서로 다른 디자인과 메시지를 구현하는 초개인화 포장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고은진 이사는 “기존에는 브랜드 박스를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박스 재고를 운영해야 했다면, 포장 자동화 설비를 통해 하나의 범용 박스를 활용하면서도 매일 새로운 디자인의 브랜드 박스를 제작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시딩용 제품에 이름이나 맞춤형 메시지를 넣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XFC 센터는 현재 약 50% 수준인 자동 포장 처리 비중을 향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월간 처리 물동량을 최대 100만건 규모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약 80만건은 자동 포장, 나머지 20만건은 매뉴얼 포장으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휴머노이드 PoC로 피지컬 AI 실증 본격화 XFC 센터는 현재 케파의 약 40% 수준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향후 물동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두핸즈는 센터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PoC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 포장 설비는 박스 제함과 높이 조절, 봉함, 덮개 부착 등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했지만, 상품을 집어 박스에 넣고 완충재를 투입하는 작업은 여전히 사람이 수행하고 있다. 두핸즈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러한 작업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패킹 스테이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두 팔과 손을 활용해 상품을 집고 바코드를 인식한 뒤 박스에 적재하고 완충재를 투입하는 작업을 학습중이다. 고은진 이사는 “휴머노이드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개념이라기보다 작업자가 수행하고 있는 반복적이고 육체적인 작업을 보조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핸즈는 파트너 센터를 포함해 총 16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XFC 센터는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거점이다. 두핸즈는 XFC에서 검증한 운영 모델과 자동화 기술을 차세대 메가센터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장을 시작으로 보관과 피킹, 재고 관리 영역까지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은 XFC 센터에서 경제성과 운영 효율을 검증한 뒤 다른 센터로 확산 적용할 예정이다. 박찬재 대표는 “XFC는 단순한 자동화 센터가 아니라 새로운 물류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이자, 향후 두핸즈 풀필먼트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모델을 제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며,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 물류 원가 절감과 시장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브랜드사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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